본문 바로가기

정치 및 사회

미국 여성 블로거 '개비 푸티토 (Gabby Petito)' 살인 사건 정리

 

 

 

 

블로거로 활동중인 22세 여성 개비 푸티토(Gabby Petito)는 이번 7월에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Brian Laundrie)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된 지 거의 2주 후 개비의 시신은 와이오밍의 국립 공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는 브라이언도 실종된 상태인데요.

 

 


그녀의 죽음은 살인




그녀의 시체를 발견 후 부검하여 살인으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서부 와이오밍주의 브리저-티턴 국유림에서 발견된 유해가 개비 프티토임을 확인한 뒤 검시관의 결과인데요.

그녀는 한 살 연상인 23세의 론드리 함께 밴을 타고 시골 여행을 하며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간의 여행 끝에 론드리는 혼자 플로리다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로부터 일주일 이상 지난 10일 페티토의 부모들은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 직후 페티토의 가족은 언제 페티토를 마지막으로 봤고, 왜 혼자 돌아왔는지 등을 말해달라고 론드리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론드리는 페티토의 실종에 관해 한 마디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론드리는 변호사를 즉시 선임한 뒤 변호사는 “사법당국은 이런 사건에서 가까운 사람을 먼저 의심한다”라며 “론드리 진술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개비 푸티토(Gabby Petito)는 누구?


1999년 3월 19일 생인 가브리엘 베노라 페티토는 뉴욕 롱아일랜드(Long Island)에서 자라난 블로거로 알려졌습니다. 그 곳에서 그녀는 어렸을 때 같은 고등학교 시절 약혼자인 브라이언 론드리를 만났습니다.  22살 7월에 그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여행을 떠나, 여행과 두 사람의 삶을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gabspetito/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그녀의 기록


2021년 6월.

푸티토와 론드리는 플로리다주 북쪽에서 출발해 푸티토의 밴을 타고 서쪽으로 여행할 계획이라며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 7월.

둘은 콜로라도를 거쳐 유타로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7월 10일 Instagram에 그들이 콜로라도 던컨의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에 있다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2주 정도 지나 푸티토는 유타주 먼로에 있는 Mystic Hot Springs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2021년 8월 12일.

유타주 경찰은 911 신고를 받고 푸티토와 브라이언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바디캠 영상을 공개하였는데요. 보안관실에 녹음된 911 신고전화에서는 브라이언이 개비 푸티토의 뺨을 때리며 쫓아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목격자는 911에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플로리다 번호판의 밴에서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있었다며 신고를 한 것인데요.

모압(Moab) 경찰서장 브렛(Bret Edge)은 경찰관들이 사건에 대응하고 밴을 찾아 둘을 세우고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아브 경찰은 교통 정류장의 바디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고 보고서를 통해 론드리와 푸티토로 확인된 두 커플이 말다툼을 시인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플은 론드리가 푸티토를 때리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푸티토와 론드리를 따로 불러내 이야기를 나눈 후 두 사람이 계속 갈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경찰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범죄 혐의를 정당화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021년 8월 19일


유튜브 (YouTube) 채널 "Nomadic Statik"은 "VAN LIFE: 시작하는 우리의 밴 라이프 여정" 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동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영상 속 쁘띠토는 두 사람의 하얀색 밴에 타고 있는 모험담을 담았고, 카메라 속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2021년 8월 24일


경찰에 따르면 푸티토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했고, 안타깝게도 그것이 푸티토가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모습입니다.



2021년 8월 25일


푸티토의 어머니는 8월 25일에 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으며 푸티토가 론드리와 유타를 떠나 와이오밍의 그랜드 티턴과 옐로스톤 국립 공원으로 향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이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프티토는 8월 말까지 연락을 "갑자기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8월 25일 이후 푸티토의 전화에서 두 개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여행에서 사진이나 세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푸티토가 실제로 그 메시지를 보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푸티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사진은 8월 25일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혼자 돌아온 남자친구 그리고 침묵



9월 1일 경찰은 남자친구 론드리가 푸티토의 흰색 밴을 타고 플로리다로 혼자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론드리와 그의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하였고,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론드리 가족을 대신하여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 푸티토 가족과 론드리 가족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와이오밍의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 또는 그 근처에서 푸티토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며 "미스 쁘티토의 수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쁘띠양이 가족과 재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론드리를 "관심 인물"로 지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브라이언은 수사관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거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티토 가족은 론드리 가족에게 편지를 전했는데, 편지에서는 "당신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아들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강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며 "우리의 입장을 생각해 주세요. 우리는 잠을 잘 수도 먹지도 못하고 우리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에게 품위가 남아 있다면 개비의 위치를 ​​알려주십시오. 우리가 올바른 장소를 찾고 있는지 알려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비가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마지막으로 전달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실종


9월 17일 론드리는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되었습니다.  가족의 변호사와 노스 포트 경찰에 따르면 론드리의 가족은 며칠 동안 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경찰에 9월 14일 23세의 남성이 배낭을 메고 떠났을 때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에 있는 집 근처에 있는 칼튼 보호구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푸티토 가족은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개비의 가족 모두는 브라이언이 실종된 것이 아니라 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합니다. 개비는 실종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개비 푸티토의 시신 발견


테튼 카운티 검시관은 브리저-티튼 국립공원에서 시신이 수습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FBI는 발견된 시신이 푸티토의 신원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완전한 법의학적인 DNA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테튼 카운티 검시소는 일요일에 발견 된 시신 이 푸티토의 것으로 그녀는 살인으로 사망했다고 초기 검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FBI 덴버 특수 요원 마이클 슈나이더(Michael Schneider)는 성명을 통해 "FBI는 푸티토의 죽음에 책임이 있거나 가담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약혼자 남자친구인 브라이언 론드리에 대한 검색을 계속했지만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색을 통한 "주의할만한 점은 없다" 고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 목 졸려 숨져


사망한 개비 퍼티토를 부검한 미국 와이오밍주 티턴카운티의 브렌트 블루 검시관은 10월 12일(현지시간) 퍼티토의 사인을 손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판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날 부검 결과는 시신이 발견된 지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것으로 블루 검시관은 부검에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광범위한 독극물 검사 등을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블루 검시관은 발견 당시 퍼티토의 시신이 벌판에서 3∼4주간 방치된 상태였다면서도 그녀의 시신이 매장된 채 발견됐는지, 시신에 멍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은 피했습니다.

그러나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나 독극물 검사 결과 등도 밝히지 않아 추가적인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론드리의 변호인은 "론드리가 허락 없이 퍼티토의 직불카드를 쓴 혐의로 기소되긴 했지만 그는 퍼티토의 사망과 관련해 관심 인물일 뿐"이라며 "그의 소재가 파악되면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고, 블루 검시관은 론드리를 의심하느냐는 물음에 "살인을 누가 저질렀는지는 경찰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퍼티토의 죽음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과 관련된 많은 죽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