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지난 24일 창단 9년 만에 KBO 프로야구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4승(2패)째를 차지한 NC다이노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머진 것인데요.
우승의 순간 검은 천으로 둘러싼 무언가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눈물을 글썽이던 주장 양의지가 천을 걷어내자 초대형 ‘검’(劍) 모형이 나왔습니다. ‘집행검’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검은 엔씨소프트 대표게임인 ‘리니지’ 아이템으로 강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검인데요.
앞서 김택진 대표는 지난 12일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에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노란색 머리의 중세 시대 대장장이로 변신해 검을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리니지2M 개발을 주도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백승욱 개발 실장, 김남준 개발 PD도 대장장이로 열연했습니다.
영상 끝에는 검을 완성한 김 대표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누리꾼은 “한국시리즈 중계 중간광고로 해당 광고가 계속 나왔는데 광고 단가가 비싼 한국시리즈 광고 내내 별다른 내용 없이 김택진 대표가 검만 만들고 있어 ‘저게 뭘 의미하는 건가’했다”며 “한국시리즈 광고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던 그 집행검을 NC다이노스가 우승하는 날 직접 공개한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김택진 대표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마운드로 뛰어나와 검을 가리고 있던 천을 거둬냈습니다. (스태프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국내 야구팬들 뿐 아니라 이 '집행검 세리머니'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고 코로나 걸린 선수가 마스크 없이 팀 동료와 함께 기뻐했다. NC 다이노스는 한국시리즈를 우승했고 거대한 검이 있었다. 왜 한국 야구가 모든 면에서 MLB보다 훨씬 더 나은가?” 라는 반응을 비롯해서 다양한 반응이 올라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집행검 세리머니 아이디어는 선수단이 직접 냈다고 전해지는데요. 양의지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 예전부터 선수들끼리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박민우가 ‘NC 하면 게임’이라며 아이디어를 냈는데,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잘 만들어주셨다”고 했습니다.
‘린의지’란 별명이 있는 양의지는 실제로 리니지 유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게임 유저 사이에선 “양의지가 현실에서 집행검을 뽑아든 유일한 자”란 말도 나왔습니다. 양의지는 2019시즌 종료 후 감사 행사에서 “리니지 레벨이 88”이라고 밝혔다. 그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을 당시 두산 오재원이 “양의지는 리니지에 중독된 수준이다. NC로 이적하면 리니지 아이템을 계약 조건에 넣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었죠.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은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우승을 차지한 구단에 모형검을 선물했다. 선수들은 마치 비디오게임에서 마지막 상대를 물리치고 검을 빼앗은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미국 매체에선 이 집행검 모형을 정식 트로피로 오인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는데요.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트위터에 김택진 대표가 검을 공개하는 장면을 올리며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트로피?! 우리는 KBO 리그 한국시리즈의 트로피가 말 그대로 검이라는 사실에 대해 충분히 주목하고 있지 않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야구팬들도 트위터에서 “트로피가 검이라니”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트로피” “지금까지 KBO에서 본 것 중 가장 KBO스럽다” “이게 대체 뭔 상황인지 알고 싶다” 등 반응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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