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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사회

남편 '청부살인' 후 죽은 소식을 들은 아내 '달리아' 의 연기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 커플은 결혼식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디폴리토 (Dippolito) 부부 였습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약 10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한 사건을 재 조명한 것인데요.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거주하는 여성 달리아 디폴리토 (Dalia Dippolito, 37) 가 남편의 재산을 노리고 그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아내 달리아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여 마이클 디폴리토를 죽여달라고 의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더커버 잠복근무 중인 경찰이었습니다. 접선 장소인 차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한 뒤 살인 청부 현장을 모두 녹화한 경찰은 더 확실한 증거를 위해 다음 계획을 실행하였는데요.

달리아는 자신의 모습이 녹화되는 줄도 모르고 살인청부업자인 척 위장한 경찰에게 남편의 스케쥴을 알려주며 총기 구입 비용 등 착수금으로 800달러 (한화 약 89만원) 을 건넵니다.

이틀 뒤 청부 대금 2,000달러 (한화 약 223만원)을 마저 지불하고는 킬러의 지시를 받고 달리아는 알리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헬스장에 간 틈을 타서 경찰은 마이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경찰이 집 근처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대 차량을 집 앞에 주차하는 등 범죄 현장 처럼 보이도록 바꾼 뒤에 달리아에게 집으로 오라고 연락을 취합니다.

 

 

 

"집 안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남편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달리아는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남편 사망 소식을 듣고 경찰의 팔에 기대 세상이 무너질 것 처럼 오열하는 데요.

 

 

 

경찰서로 이동한 뒤에도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보고 싶다" 며 연기를 계속 합니다. 이후 취조를 담당하던 경찰이 위장이었던 킬러를 체포했다며 취조실 안으로 데려오게 되는데요. 달리아에게 얼굴을 알아보겠냐고 묻자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취조실에 도착한 뒤 만난 적이 있는 경찰을 보고서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잡아떼기까지 한 그녀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하자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등 끝까지 연기를 했는데요.

 

 

 

사실을 공개한 경찰관은 그녀에게 "연기 그만해. 저 사람은 사실 잠복근무 중인 경찰이고 넌 감옥에 갈거야. 그리고 니 남편은 살아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는 재판에서 "남편이 리얼리티 촬영을 한다고 말해줬고 나는 이를 받아준 것 뿐" 이라며 "몰래 살인 청부 청탁 장면을 녹화하고 있는 것도 모두 알고 있었다" 라고 주장하기 까지 했습니다. 끝내 '모른다' 고 부정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그는 재판에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달리아는 이후 1급 살인 청탁 혐의가 인정돼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