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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사회

트럼프, UN총회 연설 중국에 팩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임중 4번째 유엔총회 연설에 나섰고, 연설 내용이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7분가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환경, 경제, 외교 정책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특히 중국에 대해 작정하고 비난하였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유엔 창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거대한 글로벌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188개국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유엔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면서 팬데믹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며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코로나 바이러스 뿐 아니라 환경 문제와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매년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다른 나라 수역에서 남획하고, 거대한 산호초를 파괴하고, 어느 나라보다 독성이 강한 수은을 방출한다"며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미국의 거의 두 배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만연한 오염을 무시한 채 미국의 환경 기록을 공격하는 이들은 미국을 벌 주기를 원할 뿐이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노골적인 반환경주의자인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적 공조 차원의 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해 탈퇴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