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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사회

한국사 교과서의 IMF 발생 원인..'국민들의 과소비' 삭제돼

한국사 교과서 .. IMF 원인?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우리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부도가 났으며, 많은 아버지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비정규직이 양산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 시기부터이며 지금까지도 실업과 취직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국민들의 과소비’ 때문이라고 가르쳐 한 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2004년까지 사용된 초등 5-2 사회과 탐구 교과서 22쪽에는 외환위기의 원인에 대한 주부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과소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고…”, “유명 상표의 옷만 샀고 외국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 라고 했고, 교사용 지도서는 ‘경제적 시련을 겪은 까닭’이 ‘국민들의 과소비’ 때문이라고 가르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이나 ‘무분별한 기업 대출’ 같은 원인은 이상하게 나오지 않았고, 국민이 원인이었던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외환 위기의 발생 원인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997년 타이에서 시작된 바트화 폭락 사태는 아시아 각국을 강타하였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외환 위기에 빠졌지만, 한국 정부는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다. 내부적으로는 정경 유착의 고리 속에서 성장한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하였다. 또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환율의 불균형까지 더해지면서 난립하였던 종합 금융사들은 금융 부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원화 가치가 계속 폭락하는 사태를 막고자 보유한 달러를 대량으로 시장에 풀었지만, 결국 외환 지급 불능 사태를 맞이하고 외환 위기에 빠졌다.' 

 

다행히 국민들의 과소비나 사치품 구매 등이 없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역사에 대해서는 시간을 지나면서 올바르게 쓰여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