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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경제

일본 유니클로 광고 화제 ...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살아날까?"

 

https://www.uniqlo.com/jp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본 유니클로의 광고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 마'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을 것이고, 일본하고는 위안부 합의를 되살릴 것"이라고 조롱섞인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집계된 소비 분석결과를 보면 아사히 맥주와 유니클로의 소비심리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곧 살아날 것 같아 보입니다.

 

최근 보도된 매일경제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3년여 만에 일본 제품들의 국내 매출과 수입액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며, "일부 기업의 경우 품절 사태가 날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불매운동 여파가 이전만 하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체 수입액은 546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 2018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476억달러, 2020년에는 460억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약 19%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다시 회복되는 것 같아 보이죠?



편의점 매출 1등 공신으로 불렸던 일본 맥주 수입액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20년 567만달러에서 지난해 688만달러로 21% 늘어났으며, 불매운동 전인 2018년 7830만달러에 비하면 9%가 채 안 되지만, 주류업계에서는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후 일본산 위스키 수요도 늘었다고 합니다.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품질은 준수하되, 영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산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일본 위스키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산토리의 경우 오는 4월부터 최대 28%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불매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는 883억원 영업적자를 낸 바 있는데요.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여름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국내 매출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고,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유니클로의 국내 매장은 최근 2년여 사이에 50개 이상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수십 개 점포를 폐쇄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관리비용 개선과 다양한 협업(컬래버레이션), 한정판 마케팅 효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매운동에 대한 분위기도 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극적인 턴어라운드가 일본 제품 판매량 회복을 전반적으로 주도할지 관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계자들은 "일시적인 현상일지, 불매운동이 끝났다는 신호탄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