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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사회

윤석열 "국민청사, 이태원로22 공모된 것 다 마음에 안들어"

 

대통령실은 14일 용산으로 이전한 새 대통령 집무실의 임시 명칭인 ‘용산 대통령실’을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새이름위원회는 지난 4월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로 약 3만건의 응모작을 접수받고 지난 3일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다섯 개를 최종 후보군으로 추려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후보작 중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60여년 간 사용된 청와대 사례에 비춰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대통령 집무실의 이름을 지금과 같이 ‘용산 대통령실’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별칭은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명칭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공간조성 완료, 용산공원의 조성, 나아가 시범개방과 임시개방에 따른 방문의 활성화 등 국민과의 소통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금 공모된 것 중에 크게 괜찮은 게 없지 않느냐"며 "기존에 부르던 대로 용산 대통령실로 가는 게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해진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다만 위원회는 최종 선정안이 없는 만큼 대국민 명칭 공모 결과 또한 최우수상은 선정하지 않고, 제안순서와 의미를 고려해 우수상(이태원로22) 1건, 장려상(국민청사, 국민의집, 민음청사) 3건을 선정해 수상하기로 했다고 하네요.